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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수+햇살안에모이자

by 책이랑 2023. 8. 7.

8월 6일 일요일 저녁에, 연희동의 복합문화공간 라이카시네마에서 <비밀의 언덕>을 봤습니다. 상영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건물의 옥상에도 올라가보고 2층의 까페에도 가봤어요. 건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본인의 2층 집자리에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하의 영화관은 넓찍넓찍해서 좋았어요. 2층의 까페는 가운데에 있는 lcd 패널이 멋졌고요.

- 자료를 정리하려다 보니 씨네21에 기획기사가 있길래 링크해보았고요
- 청소년의 입장에서 가족과 성장을 다룬 관련도서를 찾아보았습니다.
- 기억을 위해 톡방에 공유했던 라이카시네마 소개도 적어봅니다.

영화관에서 종종 만나 뵈어요.

 

목차

     

    [1] 비밀의 무게, 성장의 서사, 영화 ‘비밀의 언덕’ 살펴보기

    http://cine21.com/news/view/?mag_id=103175 

    선물 상자에 금색 리본을 붙일까, 분홍색 리본을 붙일까. 명은이 이토록 마음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가족환경조사 면담을 교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친구들 앞에서 젓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무직인 아빠의 이야기는 영 꺼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명은의 바람은 어그러지고 결국 명은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비밀의 언덕>은 자신의 거짓말을 지켜내려는 12살 명은의 여정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평범한 삶을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들, 제 수고를 모르는 무심한 선생님, 조금의 낭만도 허용하지 않는 부모와 전학생 혜진(장재희)을 만난다. 명은의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저보다 더 복잡하고 열악한 가정사에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혜진은 명은의 마음에 파동을 남기고, 명은은 자신이 간직한 비밀의 무게를 다시 재보기로 한다.

    “글쓰기라는 연결고리로 두 인물의 마음을 확장시키고 싶었다”는 이지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과 ‘성장’ 사이의 상호관계가 <비밀의 언덕>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한국 성장영화의 계보에 따라 <비밀의 언덕>을 살펴본 소은성 영화평론가의 글도 함께 전한다.

     

    [2] 한국 성장 영화의 계보에 따라 살펴본 ‘비밀의 언덕’

    <비밀의 언덕>은 진실과 거짓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명은의 글이 진짜 자기의 이야기를 쓴 것 또한 정확하게 사실에 부합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인용한 <손녀로부터 온 편지>의 내레이션 장면이 증명하듯 영화는 그조차 완전한 진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원고를 묻겠다고 결심한 명은의 선택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그가 오른 언덕이다. 이 비밀의 장소는 명은이 화해를 선택하여 마련한 곳이겠지만, 또한 그의 진실인 원고가 묻혀 있는 한 그의 거짓 역시 계속되도록 만드는 모순된 장소다. 결국 완전한 화해나 완전한 성장이란 없다.

    다만 궁금한 것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 새로운 담임이 가정환경조사서의 뒷면에 쓰도록 시킨 명은의 자기소개다. 자기소개뿐 아니라 시간이 흘러 나중에 그가 쓰게 될 글에서도, 그의 비밀이 멀리까지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3] “명은이는 내가 영화에서 만나고 싶던 인물이다”,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 인터뷰

    - 명은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의심하지만 부모님은 그가 알아차리지 못한 방향으로 꾸준히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표현 방식과 형태가 달라 놓쳐버린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게 된다.

    = 아마 부모님도 머리로는 알았을 것이다. 명은이에게 더 상냥하게 대하고 사랑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고단하니까 모든 것을 포용하는 데 어설프다. 하루는 아빠 역의 강길우 배우가 영화를 본 후 이런 말을 하더라. 학교에서 명은이가 저렇게 열심히 지내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집에서 매일 철부지 같은 모습만 보다가 학교생활을 봤는데 명은이가 너무 성숙했던 것이다. (웃음) 정말 부모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서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입장 차이가 있는지 그 다름을 보여주고 싶었다.

     

    [4] 관련도서

    ■ <고슴도치 그녀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091695 

     

    고슴도치 그녀들

    2020 유니세프상 수상 작가 소피 리갈 굴라르의 청소년 장편 소설. 이혼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한 중2 ‘마리나’, 그리고 아빠의 언어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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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유니세프상 수상 작가 소피 리갈 굴라르의 청소년 장편 소설로, 부모에게 상처받은 두 여성의 회복과 연대의 이야기다. 이혼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한 중2 ‘마리나’, 그리고 아빠의 언어폭력에 마음의 문을 닫고 책 속으로 도피해 살아온 사서 ‘쥐스틴’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교차한다.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애어른이 되어 버린 마리나의 어둡고 혼란스러운 내면, 그런 마리나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고통받지만 같은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쥐스틴의 고민과 심경 변화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 <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 - 가족의 시간을 그리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363843 

     

    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

    목수책방 에세이 시리즈 [그리는] 사람의 두 번째 책. 오래된 가족 앨범을 꺼내 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그때 그 시절 다른 가족들의 마음을 상상하며 앨범 사진 속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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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먼지 쌓인 가족 앨범을 펼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나 달랐던 장씨 남자와 이씨 여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처음 만나 다음 해 두 번째 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989년, 그렇게 또 하나의 평범한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곧 장씨와 이씨에게는 ‘곱슬머리 장’, ‘고슴도치 장’, ‘티라노 장’ 이렇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 생겼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장씨와 이씨의 세 아이들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던 젊은 시절 장씨와 이씨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소란했던 장씨네 집은 이제 예전 같지 않습니다.그림을 그리는 둘째 딸 ‘고슴도치 장’은 어느 날 우연히 먼지 쌓인 가족 앨범에서 ‘우리 가족 네 식구’라는 엄마의 메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네 식구이던 시절, 부모 역할은 처음이지만 잘해 보고 싶은 마음이 꾹꾹 눌러쓴 손글씨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어느새 사진 속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 버린 둘째 딸은 열 권도 넘는 앨범에 쌓이고 또 쌓인 ‘가족의 시간’을 천천히 쓰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장씨가 찍고 이씨가 정리한 사진을 한 장 한 장 꺼내 보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낯설고 아득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다른 가족들의 그 시절 그 마음을 상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참 많이도 같이 먹고, 같이 돌아다녔구나. 어떤 날은 참 특별했고, 어떤 날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게 즐거웠으며, 어떤 날은 참 가혹했고, 또 어떤 날은 사무치게 슬펐구나. 소소한 순간이 모여 나의 오늘, 우리의 지금이 되었구나.

     

     다시태어나도 엄마 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482166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감동 소설. “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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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문학계가 주목하는천재 작가 스즈키 루리카의 경이로운 데뷔작

    작가  스즈키 루리카는 이 책을 출간할 당시 14세로, 초등학교 4, 5, 6학년에 걸쳐 일본 대표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에서 주최하는 ‘12세 문학상’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그 천재적인 작품성을 반증하듯 미치오 슈스케, 아사노 아쓰코, 이시다 이라 등 저명 작가들과 수많은 독자들의 환호 섞인 호평이 쏟아졌다.
    [...] 
    소설집에는 다른 가족 없이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초등학교 6학년생 소녀 다나카 하나미의 이야기를 다룬 5편의 연작 단편이 실렸다. 다나카 모녀의 유쾌하고도 애틋한 이야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맑은 시선과 눈부신 통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인 작가가 인위적으로 쓴 아이의 이야기와 비견되는, 통통 튀는 경쾌함과 순수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솔직하고 순수한 문장으로 담아낸 다나카 모녀의 일상은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밀려오는 먹먹한 감동에 울컥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다.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각자의 인생을 비춰주는빛과 같은 이야기

     

    [5] 복합문화공간 <라이카시네마>

    https://hap-mang.tistory.com/38

    라이카시네마는 독립영화관들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공간이다. 코로나로 모든 사람들이 잠시 멈춤을 가졌던 2021년 1월에 개관했다.

    연희동 최초로 생긴 예술영화관이며, 최초의 우주개 라이카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독의 지하 1층에 1개의 상영관을 뒀다.
    - 1층에는 매표소와 로비 겸 대기 공간,
    - 2층에는 카페 궤도 연희점,
    - 3,4층은 창작집단 스페이스독의 스튜디오와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다. 

     

     

    [연희동] 독립영화관 라이카시네마 추천하는 이유(feat. 궤도연희)

    한때 독립영화관에 자주 찾았던 적이 있다. 대학생 시절 홍대의 상상마당시네마, 신촌의 필름포럼, 이대의 아트하우스모모, 광화문의 시네큐브 등 독립영화관을 돌아다니며 특유의 분위기를 사

    hap-mang.tistory.com

     

    예쁜 정원이 있는 옥상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므로 날씨가 선선할 때 산책하다가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회전초밥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벨트가 있는 까페 <궤도>
    영화가 끝난 후 , 까페에서 토론+근황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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