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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서평쓰기(2017.12)

글쓰기 & 서평쓰기 강의 (2017.12.13)

by 책이랑 2018. 1. 29.
난 12월 13일, 서대문 독서동아리 서문수는 윤석윤 선생님을 모시고 "글쓰기& 서평쓰기"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강의는 총 2회로 이며 서대문구청의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시행되었습니다.
윤석윤 선생님께서는 서대문도서관에서 열린 <2016년 자유학기제 전문가 양성과정>에서 처음 만나뵈었지요. 저희 서문수는 이 강의의 수강생들이 모여 독서토론과, 청소년 독서토론 재능기부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교통체증이 워낙 심해서 수업은 7시 30분에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는 1시간 20분이면 충분한 거리라고 합니다. 2시간 30분 결려 도착하시고, 저녁도 드시지 못했지만 이와 상관없는 열정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자 그럼 강의 시~작~


■ 글쓰기에서 가장 선행되는 것은 "쓰고 싶다"는 욕구입니다.
▶ 시중의 글쓰기책은 2100종이 넘는 상황임.
-글쓰기 
방법론 등은 모두 그 책에 나와 있다. 
그방법을 따라서 익혀가면 된다는 얘기.
따라서 어쩌면 글쓰기 가장 중요 한 것은 "쓰고 싶다."는 생각이다.

??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을 쓰고 싶습니까? 왜 씁니까? 

나는 동화를 쓰겠다는 것을 목표로 동화쓰기 수업을 듣고 과제로 한달에 한편씩 글을 내고 있다.

-내 생각을 말하고 싶고 말하고 나면 정신적인 해소가 된다
-자기의 생각, 주장을 동화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 할 수 있어 좋다.


▶ 나는 현재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별로 없다. 그다지....

▶쓰고 싶다. 나는 글을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

- 그러나 글을 쓰면 '나'를 드러내야 하므로 꺼려지기도 한다.

▶ 쓰고 싶다. 

- 글을 쓰면 복잡한 생각이나 감정이 정리된다..


쓰고 싶다
- 글쓰기는 머리속 생각만으로는 하지 못했던 어떤 지점에까지 나를 데려다준다.
 그게 신기하다.

▶ 쓰고 싶다. 
잘 쓴 글을 보고 감탄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고, 나도 그런 깊은 생각에 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 쓰고 싶다.
- 나는 나의 이야기, 아무한테도 하지 않은 말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행복한 시절'이라는 과제를 내고 
내내행복했다. 또한 선생님이  첨삭을 해주시니 글이 아주 훌륭해져서 행복했다.

▶ 쓰고 싶다.
- 현재 여러사람에게 공개되는 글을 쓰고 있는데 여러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필력을 더 다지고 싶기 때문이다.

 

■ 자기를 드러내는 데서 생기는 두려움은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



나도 글쓰기에 대해 말씀하신 여러분들의 생각이 공감한다.

-  글쓰기 교실 수강생중에 글쓰기를  "옷벗는 것 같다. "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정직한 글이 잘 쓴 글이긴 하지만 그러나 사람은 타인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구, 즉 인정욕망이 있어서 글을 쓸 때 갈등을 느낀다. 내글에 나의 부족한 면, 약점이 드러날텐데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  그래서 나는 글쓰기강좌가 8강이라면 1강에서는 개인사를 주제로 쓰라고 말한다.  여러분에게도  '행복한 시절'이라는 주제로 글을 라는 과제를 냈다. 이미 자신이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이인데가, "행복한 시절"이라는 주제로 쓰면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글쓰기 "입문"강사가 되기까지 나의 경험
- 펜은 칼보다 강하다
- '저자'가 되면 인생이 달라진다.

- 저자가 되고, 글쓰기 강사가 되기까지 나의 경험담을 말씀드리겠다.
'책을 낸다." 는 것은 나의 막연한 버킷리스트였다. 어느날, 존경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선배와 통화를 하다가 선배가 글쓰기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따라서 등록했다.  글쓰기 강좌 이후 책읽기강좌를 듣게 되었다.

글쓰기 수업을 들으니 글쓰기는 어휘력을 필요한데, 어휘력을 키우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해서 서양고전과정 6개월과정을 등록해서 죄와 벌 ,까라마조프 ,파우스트 ,마의 산 ,변신 , 시골의사 등을 읽었다.

- 이어 서평쓰기 등의 글쓰기 강좌도 들었는데 그런데 과제로 나의 할아버지에 대해 쓰게 되었다.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니, 1953년 작고한 나의 할아버지 윤수병은 관비유학생으로 일본에서 유학한 뒤 대한제국 농상공부 관리로 관료 생활을 시작, 한일합병 이후 충청도와 전라도 등에서 군수를 지내고 1926년 퇴직하신 바가 있었다.

 이 글을 갈무리 해서  "친일파의 후손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사죄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민죽문제 연구소 게시판에 올려놓았다. 이것이 연구소의 관계자에게 발견되어 민족문제연구소 회지에 게재되고, 시사 라디오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글이라는 것이 가진 힘에 대해 실감하게 되었다.
<The pen is mighiter than the sword.>

The pen is mightier than swor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해방 후에 반민특위를 통해서 친일파들을 청산하지 않은 것이 (우리) 역사의 치명적 약점이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평소 윤씨는 친일파들이 공직에 근무하면서 과거 친일행위에 대해 사죄와 반성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뻔뻔스럽다고 여겨왔습니다. 특히 친일파와 그의 자손들은 치부한 재산으로 호의호식하고 사회에서 성공한 반면, 독립운동가나 그 후손들이 어렵게 사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분개해 왔는데, 이번에 그는 그 자신이 바로 친일파의 후손인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결국 조부를 대신해 민족과 역사 앞에 사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을 통해서나마 할아버지의 외적인 삶의 궤적을 찾게 되니 할아버지가 친일관료였다는 안타까운 사실보다 잃어버린 할아버지를 찾은 기쁨이 더 크다. 오늘 난 민족문제연구소의 회원이 되었다. 이 발걸음은 작지만 이 나라, 이 민족의 역사바로세우기를 하는데 벽돌 한 장을 올리는 심정으로 내 집안의 역사와 진실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고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시느라 수고하신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국민과 역사 앞에 그리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혹은 고생하신 많은 분들과 그들의 자녀분들에게 친일파셨던 할아버지를 대신해 한 친일파의 손자가 가슴깊이 사죄드린다!"


- 그 후로 나는 공저로 책을 내게 되어 현재 5권을 쓴 "저자"가 되었다. 5권인데도 인세수입은  매우 적다. 그러나 강사인 경우 저자가 되면 대우가 달라진다.

- 이후 또한 출판관련 정기간행물에 글을 쓰게 되었다(돈받는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이때 보낸 원고는 에디터에게 8번 "빠꾸"를 먹었다.

- 글을 잘쓰는 것이 10이라고 하면  글쓰기 "입문" 강사는 정도의 능력이 있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글쓰기 코핑을 하려면 글을 글을 보는 눈 자체는 10이 필요하다.

-타이거 우즈도  레슨코치에게 지도를 받는다. 무엇을 잘 하는 것과 잘하게 코칭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글쓰기 코치가 될 수 있다.



■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힘

1. 독해력-책읽는 능력 &  세상을 읽어내는 능력
2. 사고력-책읽고 사고하는 능력 & 세상문제를 보고  분석, 대안, 종합하는 능력
3. 문장력-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


■ 
조지오웰이 말하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4가지 이유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 아시죠? <동물농장>과 <1984년>을 쓴 조지 오웰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소설가로서도 좋아하지만, 에세이스트로서 저널리스트로서 더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짧은 에세이를 썼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라는 에세이입니다. (중략) 오웰은 생계 때문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네 가지 동기에서 글을 쓴다고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입니다. 두 번째 동기는 미학적 열정입니다. 세 번째 동기는 역사적 충동입니다. 오웰이 마지막으로 거론한 글쓰기의 동기는 정치적 목적입니다.”  <고종석의 문장> 중에서

1.순전한 이기심
2.미학적 열정
3.역사적 충동
4.정치적 목적



■ 예술작품이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글쓰기는 필요하다.

글쓰기를 강좌는
- 작곡과 학생이 졸업작품의  해설서를 쓰기 위해 
- 국악을 전공한 학생이 기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기업의 직원들이 상사의 권유에 의해 수강한다.


■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1. 많이 읽어야 한다
2. 많이 써야 한다.
3. 코칭을 받아야 한다. 선배에게 배운다. 6개월

※ 사실을 나열하는 일지식의 글쓰기로는 글쓰기가 좋아지지 않는다.
"주제"를 가지고  써야 한다.


■ (일상적인 수준에서) 좋은 글이란

1. 쉬운 글  
2. 재미있는 글 (1&2를 위해 단문으로 쓸 것)
(작가의 경우,  단문, 장문 섞어서 글의 리듬감을 살리기도 하지만 초보자는 단문쓰기를 해야 한다.
3. 근거와 이유가 있어야 한다.-fact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 서평은 입문단계에서 매우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된다.

- 글쓰기는 주제를 가지고 깊게 들어갈 때 향상된다.
-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단계를 지나면 자료가 필요하다.
- 책에 대해 쓰는 서평은 이미 갖추어진 쓸거리가 많으면서도 주제에 촛점을 맞춰 쓸 수 있는 글이다.


■ 서평쓰기의 출발은 요약하기

- 책을 읽고 1분 길이로 요약할수 있어야 서평을 쓸 수 있다.
ex) 존스튜어트밀 자유론을 1분 길이로 요약해 보시오.

이동진씨가 밝힌 자신의 책읽는 법은

1.재미있게 읽기
2. 요약하기
3. 비판적 책읽기


■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독후감(讀後感) : 책을 읽은 감상을 적은 주관적인 글 로 
나는~이라는 주어로 쓴다면

서평(書評) : 책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에 자신의 느낌과 평가를 덧붙이는 글 로
책은~저자는~하고  쓰게 됨

서평쓰기 필독서 목록

김민영 외 : <서평 글쓰기 특강>, <지난 10,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신형철 : <느낌의 공동체>

정희진 : <정희진처럼 읽기>

장정일 : <장정일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석주 : <만보객 책 속을 거닐다>, <취서만필>

유시민 : <청춘의 독서>

이현우 : <책을 읽을 자유>

 이후 배포한 교재에 있는 실제 서평을 같이 읽으며
어떤 방식으로 썼는지를 살펴봄

한겨레신문의 최재봉


비평이론의 모든 것 - 신비평부터 퀴어비평까지 
로이스 타이슨 (지은이) | 윤동구 (옮긴이) | 앨피 | 2012-04-18 | 원제 Critical Theory Today (2006년)



- 비평이론 개설서
비평이론은 문학 텍스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현실을 자기 나름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 각 이론의 핵심 개념과 용어를 설명
《위대한 개츠비》를 각 11개 비평방법에 따라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보여준다.

-비평이론의 초심자부터 고급 독자까지 모두 유용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누구나 이 책을 진정한 의미의 ‘기초’ 설명서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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