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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철학하기

[서문수 정기모임] 난 무서운 늑대라구 2018.11.21그림책으로 철학하기

by 책이랑 2018. 11. 23.

이러저러한 이유로 참석자가 적은 가운데 
지난 여름 열심히 공부했던 그림책으로 철학하기 방식으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림책을 준비하시고, 토론을 진행해 주신 이○희 선생님께 무한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토론한 책은 <나는 무서운 늑대라구>라는 책입니다.
나그네 늑대가 동네에 나타났어요.

난 무서운 늑대라구! - 10점
베키 블롬/고슴도치



배가고파서 마을 주변의 농장에 가서서 동물들을 잡아먹으려 합니다.


그런데 몇몇 동물들은 도망갔지만 젖소, 돼지, 오리는 도망가지 않는겁니다.

책을 읽고 있었던 거예요.



그걸 본 늑대는 학교로 달려가서 글을 익혀서 동물들에게 찾아가고 그들 앞에서 책을 읽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늑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요.
그래서 늑대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은 후 찾아갔지만 비슷한 반응이었어요.
맨나중에 늑대는 자기 돈을 털어서 재미있는 책을 한권사서 쏙 빠져서 읽었고요
그 책을 가지고 동물들에게 가서 실남게 읽었지요.
마침내 늑대와 동물들은 친구가 되었고요

20150526_024306.jpg


왼쪽페이지에 이방인으로 왔던 이 마을에서
이제 늑대는 책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인사이더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돼지는 왜 자기들은 교양이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했나요?
▶ 늑대의 배고큼은 해결이 되었나요?

▶ 늑대는 나중에 행복해 보이는데 왜 행복해 보일까요?
▶ 늑대는 왜 자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동물의 인정을 받으려고 했을까요?
▶ 늑대가 학교와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요?

5개의 질문 중 시간 순서상 맨 처음 있었던 일인 
▶ 늑대가 학교와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에서 토론을 시작했어요.

▶ 늑대가 학교와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쟤들이 왜저러는지 알고 싶다.
행동이 이해가 안되긴 하는데 좋아보였기 때문일 것 같다.

▶ 학교에 가고 도서관에 가는게 두드러지는 행동이고 힘든일이기도 한데
 늑대는 왜 그런 행동을 한 걸까?

→ 동물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일 수도 있고, 동경이라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무엇을 얻는 걸까?
→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자아 존중감을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고 즐거움도 느낀다.

▶꼭 타인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할까?

→ 자기에 대한 의식은 내가 생각하는 나+ 남이 생각하는 나가 결합된 결과라고 하니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려면 타인의 인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책에너 나중에 늑대가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 늑대는 비로소 의미로 구성되는 내면세계를 발견한 것 같다. 

▶ 그렇다면 의미란 무엇일까?

→ 의미는 여러 단계가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책읽기를 시작할 때의 의미란 글을 뜻으로 번역하는 내용이해이겠지만 
그 다음은 내면화 단계가 오고
맨 마지막은 자기의 주장을 담아내는 글 쓰기단계..일 것 같다.

▶ 그렇다면 늑대의 배고픔은 해결된 것인가?

→ 배고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전에 맛있는 거 많이 먹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최소한의 배고픔만 해결된다면 별차이 없다고 느끼지 않을까?

▶ 요즘 책읽기에서 어떤 갈등을 느끼고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이책을 읽고 나면, 바로 저책을 읽고 저책을 다 읽으면 바로  그다음책을 읽는게 요즘의 독서습관인데
아까 말했던 의미단계 내용이해 정도까지만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행동이 바뀌지 않거나 나 자신을 점검하는 태도가 없다면
그것이 바로 소비적 책읽기가 아닌가 한다.

책에서 담긴 질문과 내가 내 삶에 던지는 큰 질문이 만날 때 행동의 변화가 오는 것인데
책읽기와 함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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